ChatGPT 시대가 도래되었습니다.
최근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갖다 보니 평소 접하지 못했던 용어들도 보게 되더군요.
ChatGPT는 일종의 AIGC(AI Generated Content)라고 표현을 합니다. 문자, 이미지, 영상, 음원, 코딩 등... 참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AI의 종류 중에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자연어 위주의 AI인 것이죠.
ChatGPT가 나온지 얼마 안 되어 유튜브에서는 블로그 글을 대신 써준다면서 앉아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들이 우후죽순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대신 글을 써주니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쉬운 방법이라 여길 것입니다.
워낙 많은 사례들이 있어 다들 잘 아시겠지만, ChatGPT 이 녀석은 참 똑똑해 보입니다.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AI의 능력을 이제야 대중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온 반응들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그 중에서 이 녀석이 쓰는 '글'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해보려 합니다.
티스토리의 블로그를 접하고 인터넷상에서 글을 쓸 땐 SEO(검색엔진 최적화 Search Engine Optimization)를 고민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C-RANK 알고리즘이란 것과, D.I.A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더군요. 이전 네이버에 블로그를 쓰던 때완 다른 공부할게 참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내용들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대략 '글의 가치' 즉 콘텐츠의 가치를 고민하는 내용이라 여겨집니다. 얼마나 독창적이고 스스로 에너지를 투자해서 콘텐츠를 생성해 냈는가... 그 콘텐츠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 뭐 그런 것들이죠.
그러하기에 ChatGPT가 만들어내는 생성물에 구글이나 네이버 또는 기타 블로그 플랫폼들이 어떠한 관점으로 사람이 쓴글과 지능형 기계가 쓴 글을 구분해 낼 수 있을지 창과 방패의 대결이 흥미진진해질 듯싶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ChatGPT가 생성해 내는 문장들을 보면서 글에서 느껴지는 '감성'이란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람이 만든 콘텐츠에는 '감성'이 담길 수 있기 때문이죠. 사진작품들을 보면 이게 어떻게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싶은데, 실제 작품을 생각하고 셔터를 누르다 보면 당시의 느낌을 어느 정도 담을 수 있죠. 그 깊은 느낌을 담아낼 수 있고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사진을 '작품'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하기에 오랫동안 대상을 보면서 감정이 몰입된 상태에서 찍은 사진은 분명 다릅니다.
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품과 성향 사고의 정도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말과 글, 그리고 우리가 표현해 내는 모든 행위들에 그런 '느낌과 감성'을 담아냅니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예술'이라고 표현을 하죠. 최근 미드저니(이미지 생성 AI)에서 만든 그림이 입상을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근데 이런 내용들은 실은 역사 속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1826년 최초의 사진이 나오고 역시 같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법원까지 간 분쟁은 1862년 파리고등법원에서 사진의 저작권과 창작품을 인정한 예가 있죠.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가?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아직까진 인간의 고유영역인 거 같습니다.
AI는 마음이 있을 수 있는가? 그건 더 깊은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기술이 생각 외로 빠르게 흘러가지만,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할 때는 아직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이런 다양한 생각들로 어쩌면 더 명확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자기만의 관점과 생각이 담긴 글을 써야 하고, 글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담아낼 수 있고 그것이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멋진 글이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 글을 왜 쓰는가? 도 중요합니다.
돈을 벌기 위한 글인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글인가? 나의 사고를 정리하기 위한 글인가? 기록을 남기기 위한 글인가... 뭐 여러 종류가 있겠죠. 어쨌든, 우리 인간은 이런 다양한 생각의 표현을 통해 소통을 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단련시키기도 합니다. 여러 의미에서 글쓰기가 중요한 것이죠.
그나저나 ChatGPT 이 녀석이 글을 참 잘 쓰기는 합니다. 글 쓰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네요.
끝으로, 며칠 전 ChatGPT에게 '이상李箱'의 시를 분석해서 이 작가의 분위기로 인공지능과 미래를 주제로 시를 한편 써달라고 요청했었는데 같이 내용을 보시죠.
기계의 지성이 진화하며
무엇을 믿어야 할지 헷갈리는 이 시대
평화와 번영이 지금보다 멀어지고
새로운 위협이 우리 앞에 서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의 손에 넘어선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의 발전을 따라잡기에
우리의 능력은 충분한가
우리는 지능을 잃어가고
인공지능이 우리를 이길 날이 언제인가
이 세상이 바뀌어가는 속도에
어디로 가야 할지 잊지 않기를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도 미래가 있다
우리의 마음과 열정이 있는 한
기술과 지성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그 속에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미래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만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더 밝게 비출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 세상의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며
우리는 서로를 믿고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책임이 있으며
이제부터 그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그리고 요렇게 주석까지 달아 주었네요.
이상작가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고민과 염원을 담은 시를 많이 썼습니다. 인공지능과 미래를 다룬 이 시에서도 그의 시적 언어와 구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이런 글을 써준다는 것에 놀라움이...
우리 인간의 작문실력이 좀 변화가 생길까요?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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