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누가 키우나?
최근 Chat_GPT가 던진 돌하나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영역이 첨단을 연구하는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의 이야기로만 느꼈는데,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네요.
어쩌면 우리는 다가올 미래... 그러니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다가올 미래로 인공지능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아니라고요? 어쨌든 왠지 저는 그러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돌이켜보면 이미 인공지능을 접하고 (각종 통계들, 기술들,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들) 있었고 심지어는 사용(번역기)도 하고 있었죠.
중국에서는 AI 스피커가 혹은 핸드폰이 사람들 이야기를 엿듣는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인공지능의 이야기가 최근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러시아 침략전쟁"…사흘만에 정지당한 中 챗봇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밝힌 중국의 첫 인공지능(AI) 챗봇 '챗위안'이 공개 사흘 만에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1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
n.news.naver.com
오늘 인터넷 기사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 '챗위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 전쟁"이라고 표현했고, 이를 관련규정 위반의 이유로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잠깐동안 인공지능이 어떠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색에 잠겨봤습니다.
Chat_GPT를 다뤄보면서 앞으론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챗봇이 내어놓는 답변이 2021년 내용들이라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들과 함께 '한계'도 볼 수 있더군요. 인공지능의 답변은 현재 존재하는 데이터를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이라 입력되지 않은 정보는 내어놓을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공지능이 대단하긴 하지만, 인류가 현재까지 쌓아놓은 지식을 바탕으로만 한다면. 우리가 궁금해하는 미래는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기초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죠. 뭐 인간도 그러하기에 어떤 면에서 보면 큰 문제가 없는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겠죠.
Chat_GPT를 내놓은 Open-AI 회사의 CEO 샘 올트만은 인공지능이 앞으로 과학발전을 1000배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쩌면 인류가 약 500년을 통해 경험한 변화를 인공지능으로 인해 1년 만에 더 많은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참 무시무시한 이야기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1년에 문명이 변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네요.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과장됐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과학과 기계의 발전만큼 우리 인류의 생각의 속도가 따라가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죠.
아주 천천히 쌓아 온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이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들을 우린 역사속에서 봐왔고, 우리 주변에도 쉽게 볼 수 있죠. 그렇게 과학의 발전과 우리 사고의 발전은 같은 속도를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도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듯이 앞으론 세대간의 차이가 아니라 1~2년의 차이로 세대차이를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이러한 모습들이 점차 세대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겠네요.
(다시 생각해 보건데 세대간의 갈등보다는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에 의한 갈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첨언을 해봅니다.)
과거와는 달리 지난 지식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높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배움을 추구해야 하는가 봅니다.
아마도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인류가 지금까지의 생존투쟁을 겪으면서 사회적인 결합과 세상의 확장을 위한 '상상'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예술가처럼 그림도 그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확률과 통계에 의한 수치적 '값'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상상을 할 수 있었기에 이만한 문명을 만들고 발전 할 수 있었습니다.
상상은 질문을 만들어 내고, 그 질문이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의 도전을 하게 했죠.
달나라에 토끼가 살고 있는지, 그 토끼가 어떤 모습인지... 인류는 결국 달나라에 가서 확인을 하고 왔죠.
그러하기에 기존의 지식을 끌어와 답을 내는 교육방식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이런 학습들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겠죠. 인간이 만든 초지능의 시대. 우린 이 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이용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새로운 질문과 데이터를 넣어줘야,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는 답을 줄 것입니다.
잘못된 데이터를 넣으면 계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다들 소고기를 먹고 싶고, 소의 노동력을 활용하고 싶을지 모르겠으나....
누군가가 소를 키워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것도 아주 정성을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