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금융경제 들여다보기
오늘은 아침모임이 있던 날입니다.
오래전부터 참여하고 있는 한 달에 한번 하는 '시소(SISO)'라는 모임이죠.
이 모임에서는 각 분야에 계시는 분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지식을 공유하는 그런 자리입니다.
오늘은 금융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
금리란 무엇인가? 채권이란 또 무엇인가?
금리와 인플레이션과의 상관관계 등등......
열심히 듣긴 했지만, 여전히 기초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어려운 단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야기들 듣다보니 금융이 시간을 더해가면서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금융전문가들의 현란하고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를 통한 돈의 흐름에 대한 공식들은 평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 같은 사람에게는 공허한 숫자들 나열 같이만 보이더군요.
근데, 몇 가지 깨우치는 것이 생겼습니다.
먼저 두 가지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첫째, 지구 전체의 절대적인 경제적 가치는 분명 변화가 없을텐데 왜 세상의 경제적 가치는 지속적으로 변할까? 모든 경제적 지표는 '발전'한다는 큰 틀에서 돌아가는 거 같은데 절대적 경제가치가 변화진 않는데 무엇이 '발전'한다는 것일까?
둘째, 경제금융시스템은 점차 복잡해져가고 이를 통제할 능력은 점차 어려워지는 세상. 개인은 이 경제금융시스템을 어디까지 학습하고 연구해야 하는가?
경제적인 수치가 보여주는 흐름은 분명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훨씬 분명한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학습'은 분명 필요한 부분이겠죠. 하지만, 정말 공부할게 너무너무 많은 세상에 살면서 어려운 금융공부까지 디테일하게 학습한다는 것이 보통일은 아닐 것입니다. 실전투자를 하면서 이해를 하는 정도면 모를까요....
결국은 사피엔스를 쓴 '유발하라리'가 이야기 했듯이 '돈'이란 것도 인간들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 낸 것인데 우린 그 잡히지 않는 무형의 개념에 평생 얽매여서 살고 있는 것이죠.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 서로 간에 경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미 월가에서 금융공학자들이 만들어 낸 시스템속에서 한번 허우적거렸듯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새로운 '개념'들이 우리를 현혹하고 세상을 더욱더 복잡하게 만들고, 그리고 우리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스스로 흘러가고 이를 또 이해하고 읽으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살면서 경제적인 자유는 하나의 인생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절실하게 원하는 '돈'이기에 그 목표에 사로잡혀 나의 삶을 잃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돈을 얻기위한, 세상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은 한도에서 경제금융공부는 틈틈이 해 나가는 게 유리한 삶인 것도 맞는 거 같고요......
공부할게 참 많은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