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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vs. 글

끄적끄적 낙서장

by NSPA 2022. 11. 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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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무슨 사건만 터지면 여기저기서 유튜버들이 몰려들더군요. 유튜브가 우리 삶을 많이 바꿔놓기는 한 거 같습니다. 초등학생들 장래희망에 등장한다고도 하니 영향력이 상당한 거죠.

  그래서인지 한 번쯤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 하는 생각을 안 해보신 분이 없을 거 같습니다. 

  겉으로 보이기엔 문턱이 참 낮아 보이니 한번쯤 시도하고 싶은 생각은 자연스러운 거겠죠.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자신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고, 감각 있게 영상을 편집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트렌드도 읽어야 하죠. 리스크도 존재하죠. 괜한 말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원치 않는 스토킹을 당하기도 하겠죠.

 세상 일이란 게 쉽게 얻는 게 없는 거 같습니다. 

 

  블로그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상과 글에 대한 대립적 접근방법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모두 몸이 가지고 있는 감각기관에 의한 것입니다. 

  냄새를 맡고, 촉감을 느끼며, 물체를 응시하고, 소리를 들으며,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의 감각들이 존재하고 몸이 가진 이 감각들로 인해 오랜 시대부터 인류는 세상의 '정보'를 얻어 온 것이죠.

 

  어린아이에게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말해봤자 말 잘 안 듣습니다. 이럴 땐 잠깐 손을 대개 해서 뜨겁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 줘야 나중에라도 말을 잘 듣죠. 우리 인류의 조상들은 이렇게 정보를 습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몸에 맞지 않은 환경의 위해한 요소들은 몸이 '거부'하도록 발전되어 온 거라고 합니다. 

 

  세상의 정보들을 습득하고 서로 소통을 하기 위해 우린 우리가 가진 감각들을 이용해왔는데, 기술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시기에 따라서 어떤 부분들이 더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문자가 생기고 이를 인쇄하고 출판하는 기술이 생기고, 활자문화로서 서로 소통했듯이, 음성을 이용하는 전화나 라디오 더 나아가 영상을 송출하는 TV의 시대에 접어들기도 했죠. 

  이렇듯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법에서 변화하기도 강조되기도 한 듯 싶습니다.

 

  유튜브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너 나할 것 없이 다들 영상을 배우겠다고 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문자의 역할이 더 명확해지기도 했습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자막이 달리기 시작하고, 유튜브의 영상에서도 썸네일의 문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죠. 

  마케팅을 연구하다 보니 어떠한 한 시기에 무엇이 뜨게 되면 항상 그 반대편의 다른 부분들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시 등극하는 현상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순환하는 유행의 한 모습이기도 하죠. 

 

  문자가 다시 뜨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언제나 그 자리에서 영상이 대체 못 할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게 더 맞겠죠.

  티스토리나 브런치 등 크게 관심 없이 다른 이들의 글을 보기만 했는데, 막상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굳건히 그 역할을 지키고 있던 문자의 힘, 글의 힘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을 잘 쓰지만, 인성과 됨됨이가 안되어 있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글 속에서는 그 사람의 인성이 표출됩니다. 

  글을 쓸 때의 감성과 생각의 흐름이 독자에게 전달되기에 글 씀에 있어서 사려 깊고 절제를 해야 하는 이유이겠죠. 최근 계속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에 두서없이 써 내려가는 글이지만, 언젠가는 다시 정제될 날이 오겠다는 기대를 하면서 우선 초보 글쓰기 블로거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려 합니다. 

  모든 마케팅의 본질은 '진정성'에 있는 것이기도 하니깐요.

 

  맑은 날씨에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글을 마칩니다. 

  코로나 덕분에 상해 공기가 많이 좋아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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