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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네카페에서 블로그 하기

중국 상업공간 들여다보기

by NSPA 2022. 10. 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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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해서 이미지를 어떻게 줄이고 배치를 해야 하는지 좀 헤매고 있네요. 

  많이 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리라 믿고 그냥 어설픈대로 올리려고 합니다. 

 

  "완벽함을 위해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라"   는 말이 있죠. 

  자잘한 것은 좀 천천히 연구해 보렵니다. 

 

  중국의 커피문화를 살펴보면 최근 급성장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터키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과거 초창기의 커피숍의 모습은 지금과 과연 무엇이 다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추측컨데 커피를 앞에 두고 이야기 했던 이야기들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주제였을 듯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살아가는 이야기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나이를 한두살 먹다보니 더욱 느끼게 됩니다. 

 

  일요일 오전 가족들과 집근처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들렸던 곳이라 잠시 아이 숙제도 할겸 저도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사색에 잠기기에 적당하기에 오늘 다시 방문했습니다. 며칠 전에 비해 점차 사람들이 많아짐을 느낍니다. 곧 이 동네 핫플레이스가 되리란걸 짐작하게 되네요. 

 

  지금 제 주변의 풍경을 잠시 묘사하자면, 

  제 맞은편엔 딸내미가 열심히 학교숙제를 하고 있고, 오른편엔 발레복을 입은 9~10살쯤 되어보이는 아이와 엄마가 핸드폰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뒷편에는 몇 분이 컴퓨터를 켜놓고 한참 이야기 중이십니다. 커피와 베이커리, 빙수, 피자, 햄버거, 샐러드... 다양한 음식들이 탁자에 올려져 있고요.

  이 건물은 대략 500~600제곱미터정도(눈대중) 되는 면적에 2개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1층은 카페 2층은 식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층도 카페기능을 같이 갖고 있습니다. 2층은 슬라브를 뚫어 1층 공간이 한층 더 풍부해져 있고, 인테리어는 한국전통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는데 나름 신선한 느낌을 주는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상해중심에서는 좀 거리가 있는 외곽입니다. 여기 표현으로는 외환선 바깥쪽이라 상해 중심까지는 교통체증이 없을 시 약 30~40분 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은 어느 도시나 비슷하게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고 젊은층의 가족들이 많습니다. 과거 개발단계에서는 이런 외곽지역의 소비력이 그리 크지 않을꺼란 분석들이 있었는데, 최근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많은 부분에서 보여주죠.  쇼핑몰들도 어줍짢은 포지션으로 들어서서는 절대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합니다. 젊은층의 눈높이가 이미 많이 올라간 이상, 주말에 번잡한 도심으로 향하는 것 보단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서 소비를 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이야기가 되기에 면밀하게 관찰을 해야 합니다. 

 

  앞에 묘사를 했듯이 지금 제 주변의 고객들은 대부분 젊은층이고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공부를 하는 가족들이 꽤 보입니다. 오전부터 점심까지 가족들이 음료와 음식을 주문하고 몇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일정을 보내겠죠. 제가 보기엔 3인가족 약 150~250위안 정도이 비용을 쓸 듯 싶네요. 

 

  왜 한국식 디자인인가 궁금해 하실수도 있는데, 제가 사는 지역은 상해의 한인밀집지역에서 가까운 편입니다. 한인촌의 상업지구가 발전하면서 임대료가 많이 올랐고, 그 여파로 주변으로 주거지가 확장이 되었죠. 그 중의 한 곳이 제가 있는 지역이고 이곳에는 조선족들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아마 이 카페사장님도 조선족일꺼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덕분에 주변에서 한국음식을 시켜 먹거나 한국 식자재를 구매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아마도 이런 환겨적, 지리적 분위기상 한국식 디자인들이 여러모로 특별한 느낌을 줄 거라 여겨집니다. 

 

  이제 커피 이야기를 해보죠.

  중국은 전통적 차 문화가 발전한 곳입니다. 초기 커피가 들어왔을 때 많은 분들이 중국시장에 회의적인 시선을 갖기도 했었지만, 그 커피의 '마성'에 힘이 있는 것인지 중국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만으로 중국이 곧 커피대국이 되겠구나 하는 부분에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상해라는 대도시에서 계속 거주하고 생활하다보니 3,4선급 도시들의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가끔 출장을 가면서 거쳐보면 같은 나라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도시간 격차가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몇 년전 지방 고속도로 휴게점에서 졸음을 쫓고자 커피를 시켰다가 한모금 마시고 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왠만해서는 음식을 버리진 않거든요. 한모금을 마시니 바로 탄 맛이 나서 더 이상 들이킬 수 없었습니다. 몇 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좀 나아졌을지 모르겠지만,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들의 모습이 그리 다르진 않을거라 여겨집니다. 

  

 제 지인중에 유명 의류잡지 디자인 디렉터로 계시다가 커피에 빠져 상해에서 커피를 전도하시는 한국분이 계십니다. 

 유난히 커피 쪽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 분도 그런 분의 한 분이고 한국인으로서 상해에서 각종 커피 관련 행사나 바리스타 교육 및 자격증 심사자로 활동하시는 분이시죠. 초창기 황푸강변에 멋진 카페를 시작으로 상해교통대학의 카페 및 지금은 상해 외곽의 체험형 커피농장(교육장)을 마련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농장에 온실을 만들어 직접 운남에서 공수해 온 커피나무를 심고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는거죠. 근데 이 분이 이렇게 전문적 지식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자, 여기저기서 이 분을 찾는 분들이 계십니다. 

 

  커피를 일종의 IP로 접근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IP는 지적자산을 뜻하는 말이면서, 중국에서 통용적으로는 하나의 '컨텐츠'로 부르고 있습니다, 

  커피가 하나의 주 컨텐츠가 되기에 애매한 개발환경에서는 커피가 생동력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조만간 상해나 대도시 주변으로 한국과 같은 대형 베이커리카페가 등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많이 볼 수 있기에, 중국에서 많이 참조하리라 여겨집니다. 

 

  커피는 문화상품입니다. 카페는 점포가 아니라 문화 공간이 된거죠. 

  음료를 파는 점포가 아니라 사회학자인 레이 올덴버그가 이야기 한 '제3의 공간'의 대표격이죠. 이 이야기가 1980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하니 벌써 40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 주변에서 목격했듯이 학교 과제를 하는 어린이, 무슨 회사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듯한 젊은이들, 가족끼리 수다를 떨거나, 연인들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그러하기에 주택가 주변의 카페에 여유롭게 사람들이 몰려들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거겠죠. 이러한 모습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거 같습니다. 

  좀 더 그럴듯 하게 말한다면, 익숙한 사적공간을 떠나 공적공간에 나를 놓으므로서 그 속에서 느끼는 공적사적공간의 묘한 긴장감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인간은 사회적 존재를 확인하려는 욕망을 가진것이 아닐까.......

 

  중국 지인중에 중국차를 판매하는 상인이 계십니다. 이 분하고 이야기 하다 제가 아이디어를 한번 낸 적이 있었죠. 

  중국의 차 공간을 카페처럼 전환하면 어떨까?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와 시스템을 갖추고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과자류나 케익류를 모양새 좋게 구비하고, 지역의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모임을 활성화하면 어째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아마도 견과류를 까먹으면서 담배피는 우중충한 분위기보단 나을 듯 싶네요. 

 

  커피는 되고, 중국차는 안될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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