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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생성디자인' 시대, 우리가 고민할 것들

정리 및 분석 글

by NSPA 2023. 4. 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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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AI 디자이너 鲁班 설명

 

  AIGC(AI-Generated Content) 시대가 왔습니다.

  ChatGPT의 충격을 뒤로하고, 이제는 좀 더 세부적이고 활용적인 부분에서의 고민을 해 볼까 합니다.

  처음 CAD가 나왔을 때, 건축과 같이 도면을 그리는 업종에서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변화에 따르는 혹은 과거의 손도면을 고수하는... 그런 고민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CAD가 새로운 표준이 되어 버렸죠. 

  이런 변화는 단순히 편리하고 효율적인 결과만을 낳는 것을 넘어, 전체 업계의 시스템을 바꾸는 상황을 가져옵니다. 더 나아가 디자이너들의 '생각의 방식'도 변화시키죠.

 

  기술의 발전은 '생각의 속도''생각의 방식'을 바꿉니다.

  기술을 창조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기술의 결과물을 소비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하죠. 

  자동차가 대량생산되면서 말이 다니던 길에서 좀 더 넓은 자동차 길이 생겨났고, 거주생활공간은 확대되었습니다. 시간이 단축되었고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지역들이 일일생활권에 포함되었습니다. 자동차길이 생기면서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고 부동산 개념이 바뀌기 시작했죠. 공간과 시간의 개념이 달라지면서 사람들간의 교류와 생활방식이 바뀌는 거죠.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킵니다.

  

  이제는 AI가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능을 가진 기계의 등장은 인간들의 '지능노동'을 대신하려 하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혁명이 우리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였다면, AI는 우리가 머리로 하는 일들을 대체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의 정의가 달라지겠죠. 더불어 생산물에 대한 가치도 달라질 것입니다. 

  초기 사진이 나오면서 창작물과 예술에 대한 논란이 있었듯이, AI가 만들어내는 생성물들의 창작성과 예술품에 대한 논란은 더 확대될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디자이너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디자인'의 본질적 개념과 그 활용이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자인:목적을 위해 설계되어 실체화하는 것을 말함.'  

  어떤 목적을 가지고 구상되고 설계되어 실제로 만들어지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디자인이란 단어는 명사와 동사로 쓰이기도 하고요. 디자인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뭔가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디자인과 예술은 다른 말일까요?

  디자인과 예술은 사고의 과정에서의 차이가 있습니다.

  모두 감각적 표현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디자인은 예술에 비해 바깥에서의 효용 더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용적 측면이 강조되다보니 예술이 흔히 이야기하는 나의 내면의 표현보다는 사회 속에서의 사용, 효용이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러하기에 접근방법이 사용자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디자이너의 방법으로 창조한 컨텐츠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세상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전달하는 데 가치가 있기에, 사용자들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디자인'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대다수의 업종들이 비슷한 프로세스를 갖게 됩니다. 공간설계도 역시 마찬가지죠. 

 여기서 디자인이 조금 더 부각되는 부분은 바로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부분일 것입니다. 

  AI가 강점을 갖는 부분이 수많은 누적되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능력'이 아닐까 여겨지는 부분이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트렌드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인간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대비되는 예술은 '내면의 표현'이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외부 즉 바깥에서의 효용과 가치를 표현하기보다는 '자기 내면의 표현'에 더 큰 가치를 둔다고 보입니다. 자기 생각과 자기 관점이 있어야 하는 거죠. 디자인이 예술이 되는 과정은 대중이 사랑하는 자기만의 감성과 관점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일 겁니다. 

  

  아직까지는 AI가 자기 관점을 가지는지에 대해 의문입니다. 여기에는 '의식'이라는 어려운 난제가 있기 때문이죠.

  

  디자이너가 어떻게 AI를 활용해야 하는지는 어느정도 방향성이 보이는 듯싶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툴이 나와있듯이, 어쩌면 AI도 우리 디자이너들이 활용하는 하나의 도구(tool)로서 의미를 가졌으면 싶습니다. 너무 두려워할 것도 없고, 너무 신봉할 것도 없는 거죠.

 

  그러하기에 주체자인 '나'를 더욱 성장시켜야 합니다.

  생각이 없는 창작물은 AI가 만든 창작물과 다를게 없겠죠.

 

  마지막으로 얼마 전 비슷한 문제로 선험적 책을 내신 중국 후난대학 황윤정교수님의 글을 인용하면서 마치겠습니다.

 

 Good Designer 의 시대에서 Good Creator의 시대로.....


  엊그제 화상모임에서 황교수님의 발표 주제 내용과 연관해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황교수님의 책 '스마트 차이나, 디자인의 미래'라는 책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향후 더 논의 할 내용이지만, AI시대 중국의 도약에 대해 한국 디자인 학계에서 더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면에서는 중국이 좀 더 유연하기 때문이죠. 

 

 

스마트 차이나, 디자인의 미래 - YES24

디자인은 인간이 영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으로, 사회적 변화와 대중의 니즈에 맞추어 그 형식과 내용이 빠르게 전환된다. 장기간의 팬데믹 상황은 디자인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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